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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발생했던 일명 김일병 자살 사건이 지난 2015년 2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뒤늦게 일반 대중에 알려지면서 한효주가 본의 아니게 이슈의 중심에 섰던 적이 있답니다. 당시에 군복무 중이던 한효주의 남동생이 이 사건에 얽혔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의 동생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상태랍니다.

여기서 여러가지 '어려운 지점'이 발생합니다. 첫째 본인의 잘못이 아니며, 둘째 그 잘못의 여부도 보기에 따라 다른 결론을 낼 수 있다는 점이랍니다. 우선 법적으로는 '기소하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결론이 났는데, 이를 당사자도 아닌, 당사자의 가족까지 나서서 입장을 밝혀야 하는 사안으로 해석하는 건 다소 '과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효주에 대한 불만 토로의 글에 '웬 연좌제냐'며 황당해 하는 반응이 이어지는 것도 같은 논리입니다.

그동안 자녀의 마약, 부모의 사업문제 등 명백한 잘못에 대해서는 유명인이 가족을 대신해 '불찰' 등을 사죄한 바 있지만, 남동생의 군문제까지도 여배우의 '불찰'의 영역에 들어가는지는 의문입니다.

아울러 한효주의 입장이 일반 대중에게 공식사과, 사죄 등의 입장 표명으로 읽힐 경우, 명백한 법으로 가려내야 할 사건에 국민정서법상의 '유,무죄'를 부여할 가능성도 있답니다. 여론에 취약한 유명인을 '볼모'로 어떤 사건을 끌고 가려는 것은, 그 어떤 결론이 나든 결코 옳지 못한 상황인 것입니다. 오히려 시시비비가 '정당하게' 가려지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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